기아 중형 SUV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MQ4)‘에서 머플러 결함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형 쏘렌토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머플러에 고인 응축수가 갑작스러운 한파에 얼어붙어 터졌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머플러에 물이 고였는데 이게 얼어서 터졌다“, “머플러 때문에 시동이 안걸린다“, “머플러에 생긴 물이 얼어서 배기가 막혔다거“는 등 다양한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기아 오토큐에 따르면, 이번 머플러 결함은 지난해 3월 3일∼12월 31일 사이에 생산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친환경차 특성을 고려한 응축수 배출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머플러 내 발생된 응축수가 빙결돼 파이프가 막히면서 머플러 변형 및 출력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행거리가 길거나 가속을 하게 되면 방생되는 물 배출이 원활하지만, 주행거리가 짧고 자주 운행을 하지 않게 되면 고인물이 얼고 또 위에 누적되고 어는 현상이 반복돼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측도 해당 문제를 인지,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주들에 무상수리 고객 통지문을 전달, 2021년 1월 6일∼2022년 7월 5일까지 ‘센터/리어 머플러 소음기 응축수 배수용 홀 추가’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 오토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차량 머플러에는 응축수 배수를 위한 홀이 뚫려서 나오는데, 지난해 생산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모두 막혀있다“며, “기아 오토큐에 예약 후 입고하면 배수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고분 부터는 머플러에 타공된 상태로 출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들은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었다“, “머플러를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구멍을 2개 뚫었는데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괜히 찝찝하다“, “앞으로 겨울철에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두는 것이 필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엔진에서 헬기소리 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EV모드가 아닌 특정조건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아는 “해당 소음은 연료 증발가스를 엔진으로 재유입시키는 과정에서 ‘퍼지컨트롤솔레노이드밸브(PCSV)’ 시스템이 작동하는 소리“라며, “기능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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