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그랜드 투어러 컨셉트카 ‘제네시스 X 컨버터블 컨셉트(Genesis X Convertible Concept)‘의 양산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현대자동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올해 초 미국 내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회의를 갖고 제네시스 X 컨버터블 컨셉트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네시스 딜러 자문위원회 피터 란차베키아 회장은 "루크 동커볼케 CCO가 수백 명의 제네시스 딜러 앞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는 것은 실제 양산에 다다른다는 꽤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란차베키아 회장은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이 20만달러(약 2억5,200만원)를 넘을지, 30만달러(약 3억7,800만원)를 넘을지 모르겠다"며,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이 전시장에 나오면, 많은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고객들이 X 컨버터블을 구매할 것으로 장담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X 컨버터블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며, "생산량은 적겠지만, 제네시스가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라는 인식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 컨셉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공개된 2도어 하드톱 컨버터블 컨셉트카다. X 컨버터블은 앞서 2021년 3월, 2022년 4월에 각각 공개된 ‘엑스(X)’, ‘엑스(X) 스피디움 쿠페’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됐다.
또한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특히, '하드탑 문루프(hardtop moonroof)'를 적용해 루프를 열지 않아도 내부로 빛이 들어와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는 제네시스 X 컨버터블 공개 때부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동커볼케 CCO는 당시 제네시스 X 컨버터블 양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양산을 실현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전기차는 섹시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 제네시스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이 양산될 경우, 최초의 국산 오픈카가 될 전망이다. 앞서 기아 ‘엘란’, 쌍용차 ‘칼리스타’ 등 국내 업체가 생산한 오픈카 모델들이 있었지만, 각각 로터스와 펜더의 설계를 들여온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향후 선보일 제네시스 X 컨셉트의 양산버전은 현재와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대차그룹 최초의 럭셔리 전기 컨버터블이란 점에서 큰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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