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GN7)’가 누적 계약건수 10만대를 넘어서며 흥행을 일으킨 가운데, 각종 결함과 품질 불량 등 다양한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다.
최근 신형 그랜저 돟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그랜저를 새로 뽑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갖은 결함들이 속출하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 이후 공식적으로 무상수리가 진행된 것도 벌써 4건이다.
앞서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5 모델에서 주행 중 정차 시 떨림 현상과 저 RPM에서 시동이 꺼지는 치명적인 결함부터, 오토플러시 도어핸들 터치센서 결함,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 결함, 차폭등(LDM) 미점등 결함 등으로 무상수리가 진행된 바 있다.
무엇보다 아직 무상수리나 특별한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불량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신형 그랜저 동호회에서 공통적으로 추가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이슈는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다. 차량 주행 중 갑자기 클러스터 화면이 꺼져 다시 켜지지 않거나, 각종 경고등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도 시동을 껐다 켜면 기존에 설정했던 것과 다른 색상으로 임의 변경되거나, 속도제한구역을 통과하면 설정 색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빨간색으로 유지되는 문제, 무드램프가 켜지지 않아 확인해보면 밝기가 0으로 설정돼 있는 등의 이슈도 나타나고 있다.
또 연결오류 혹은 연결이 해제돼 수차례 초기화해야하는 '디지털키 2 오류'를 비롯해 창문이나 도어, 선루프가 열려 있다는 알림이 블루링크를 통해 계속 전달되는 '블루링크 연결 오류', 오디오 사용 시 갑자기 고주파 소리가 출력되고 시동 여부와 관계없이 소리가 꺼지지 않고 계속 들리는 'BOSE 오디오 문제'들도 언급되고 있다.
품질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동호회 회원들이 엑셀 파일로 정리한 결함 리스트만 봐도 40여 가지에 달한다.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센터 콘솔 내 트레이가 없거나 중앙 콘솔 내장재 뜯김, 시트 마감 불량, 시트 오염, 도장 상태 불량, 몰딩 들뜸 현상, 무선 충전 시스템 불가, 스키쓰루 소음 발생, 운전석 문 닫을 때 내려가지 않는 유리, 프레임리스 도어 고무 몰딩 이탈, 빌트인 캠 시스템 점검 오류 메시지, 뒷 문 안열림, D단 정차 시 떨림, 주행 중 정차 시 내비게이션 화면 꺼짐, 하이브리드 엔진 경고등 시스템 점검 에러 등의 수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주들은 “5천만원이 넘는 차가 왜 이러냐”,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내놨는데 결함부터 품질까지 심각하다”, "설마 했는데 역시...",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국산차 샀는데 이게 뭐냐”, “지금 계약한 거 취소해야 될 듯”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앞선 시동 꺼짐 등 그랜저 결함에 무상수리로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지만, 추가로 나타나고 있는 품질 이슈와 관련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차주들이 직접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외엔 딱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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