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GMC가 공개한 1,000마력 괴물 전기트럭 ‘허머(Hummer) EV’의 내년 판매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Carscoops 등 자동차 전문매체에 따르면, GMC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랜드 첫 순수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 양산모델과 세부 사양, 가격 등을 공개, 최상위 모델인 ‘허머 EV 에디션 1’의 대당 가격이 11만2,595달러(약 1억2,70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한지 10분 만에 내년 물량이 모두 동났다.
외신들은 GMC가 내년 생산물량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사전계약 이외에도 수천 명의 대기자가 몰렸고,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에 오를 만큼 허머 EV에 엄청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GMC는 허머 EV가 내년 3분기께 전시장에 도착하면 더 많은 잠재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판매되는 허머 EV 에디션 1은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탑재, GM이 자체 개발한 EV 드라이브 유닛 ‘얼티엄 드라이브’로부터 추진 동력을 공급받는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모터로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90kg.m(1만1500lb.ft)의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3초 만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350kW 충전이 호환되는 800V DC 고속 충전시스템을 지원, 10분 만에 100마일(160km) 주행이 가능한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능력을 자랑한다. 또 1회 충전 시 350마일(563km)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등 픽업트럭임에도 독보적인 전비 효율을 자랑한다.
허머 EV는 GM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자, 최강 오프로더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된다.
대표적으로 ‘크랩 워크(Crab Walk)’는 험로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같게 해 차량의 대각선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e4WD’라 불리는 허머 EV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차체 높이를 약 6인치(149mm) 들어 올려 바위 지형, 도강 등 극단적인 오프로드 상황을 돌파하도록 해주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약 18인치(4,500mm) 높이의 지형물과 2피트(6,100mm) 이상 깊이의 도강 상황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35인치 '굳이어(Goodyear) 랭글러 다목적 MT 타이어', '울트라 비전(UltraVision)', '오프로드 위젯(Off-road widgets)', 슈퍼 패스트 차징(Super fast charging), 차세대 슈퍼 크루즈(next generation Super Cruise), 인피니티 루프(Infinity roof), 모듈러 스카이 패널리(Modular sky panels) 등이 제공된다.
GMC는 오는 2021년 하반기 ‘허머 EV 에디션 1’ 출시 이후, 듀얼모터 탑재 및 배터리 용량과 가격, 사양을 조정한 보급형 모델도 투입한다. 오는 2022년에는 최고출력 800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480km 이상의 ‘허머 EV 3X’ 트림을, 2023년∼2024년에는 최고출력 625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수준의 ‘허머 EV 2X’, '허머 EV 2' 트림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중요한 모델인 허머 EV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전계약 대수나 내년 생산물량은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렵다“며, “허머 EV의 국내 투입은 GMC 브랜드 네트워크를 구축 문제 등 실질적으로 어렵다. 다만, 캐딜락과 쉐보레에도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향후 국내에서도 캐딜락과 쉐보레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은 허머 EV를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소재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내년 말부터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투자해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GM은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표방하는 GM의 ‘3 제로’ 비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3제로 비전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20여 개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AUTO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나EV 소유자 100여명, 다음주 현대차에 2차 손해배상 소송 제기 (0) | 2020.12.23 |
---|---|
‘모델S·루시드에어 잡는다’ 폴스타, 4도어 EV 컨셉트 ‘프리셉트’ 양산 단계 돌입 (0) | 2020.12.07 |
철수하는 한국닛산, AS 대행사 'KCC 오토그룹'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0) | 2020.12.04 |
'여긴 내 자리야!'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누르고 한 달 만에 1위 재탈환 (0) | 2020.12.02 |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최초 공개. '500km 주행. 800V충전시스템 갖춰' (0) | 2020.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