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하던 랜드로버가 최근 신 모델 투입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의 올 1~2월 판매량은 9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6대와 비교하면 110%나 성장했으며, 이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랜드로버의 최근 2년 실적을 보면 지난 2021년 3,220대, 2022년 3,1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3분의 1을 판매한 것이다.
이와 같은 판매 급상승에는 플래그십 SUV '신형 레인지로버'의 역할이 컸다. 레인지로버는 가솔린과 디젤 합쳐 530대(월 평균 250대씩)가 판매되면서 랜드로버 전체 판매량의 54.1%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레인지로버는 P530 가솔린 기본 모델이 2억600만원, D350 디젤 기본 모델이 1억8,600만원으로 상당한 고가를 자랑한다. 오토바이오그래피의 경우 모두 2억 원을 훌쩍 넘긴다.
2억 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형 레인지로버는 현재 계약하면 1년가량 대기해야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레인지로버는 약 2천대가 출고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형 레인지로버와 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모두 10년 만에 풀체인지 됐는데, 1년 반 전부터 계약을 받았는데도 공급이 부족했다가 이번에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출고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젤 모델인 D350은 기존 8기통에서 6기통으로 변경되면서 인기가 다소 떨어졌고, 월평균 판매 비율로 보면 가솔린이 약 250대, 디젤이 약 70대 수준이다.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 판매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전 18~20%씩 할인 프로모션이 제공됐지만, 지금은 오더베이스(주문제작)로 바뀌면서 재고가 거의 없어졌고, 그로인해 할인 판매도 없어졌다.
또 지난해 판매가격을 10% 가량 인하한 것도 신형 레인지로버 판매 증대에 주효했다. 레인지로버 P530의 경우 가격이 2억3천만원이 넘었지만 가격을 2,300만원이나 낮췄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1억 3천만원대 '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올 1~2월 총 158대가 판매됐으며, 현재 약 1,000여대가 출고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8천만원~1억4천만원대의 '신형 디펜더 90' 및 '디펜더 110' 라인업도 총 176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랜드로버의 성장세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아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제품력, 여기에 흔한 독일 프리미엄 SUV와 다른 희소성과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시각이다.
한편, 랜드로버는 최근 디펜더 75주년 기념 모델과 디펜더 130 등 신차들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랜드로버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UTO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차가 단종된다니 아쉽네..." BMW 코리아, 정통 로드스터의 마지막 피날레 '뉴 Z4' 출시 (0) | 2023.03.12 |
---|---|
"인증중고차 사업 본격화" 현대차, 용인 오토허브에 '인증중고차 1호 상품화센터' 입주 계약 (0) | 2023.03.09 |
"북유럽 스웨덴에서 만나다" 안전·지속가능성의 결정체, 볼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0) | 2023.03.06 |
"신차 출고 이렇게 빨라졌다!" 현대차-기아, 계약 취소 속출. 지금 계약하면 얼마나 기다려야될까? (0) | 2023.03.03 |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