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프리미엄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가 처음으로 한국에 공개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자사 217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장착한 루시드 에어 전기차를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모델S의 핵심 개발자들이 퇴사 후 만든 회사로, 지난 2020년 첫 공개된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S',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과 경쟁하는 프리미엄 대형 전기 세단이다.
이번에 전시된 루시드 에어는 '그랜드 투어링(Air Grand Touring)' 트림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516마일(약 830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모델이다.
상위 트림인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Air Dream Edition Range)'은 520마일(837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루시드 에어는 112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최고출력 1,066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km/h)까지 3초 만에 도달한다.
흔히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루시드는 실제로 봤을 때 확실히 고급스러운 스타일링과 테슬라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마감품질을 보여준다.
외장 디자인은 매끈한 조약돌처럼 부드러운 곡선미와 볼륨감을 통해 유려하고 균형잡힌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울트라 슬림 라이트 시스템'을 통해 헤드램프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특히, 이 초박형 LED 램프는 4,870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사용, 곤충의 눈을 형상화 해 운전상황에 따라 조사 범위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자기 통제식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측면도 은빛 투톤 컬러의 완만한 루프라인과 매끄러운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고, 21인치의 큼직한 휠도 세련된 멋을 더해준다.
사이드미러는 날개를 형상화 한 형태로 디자인됐고, 도어 핸들도 히든타입으로 매끄러운 차체와 일체감을 살렸다.
후면부는 패스트백 스타일에 슬림한 커넥티드 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고, 내부 그래픽도 상당히 디테일하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루시드 에어는 0.21의 항력 계수를 달성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S의 0.23을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인테리어는 최고급 가죽과 원목, 금속, 직물 등 잘 조합해 어드밴스드 전기차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또 럭셔리 스포츠세단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시트로 몸에 딱 맞는 착좌감과 편안함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콘솔에는 미니멀한 물리버튼이 마련됐고,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가 기본으로 탑재돼 내비게이션, 전화, 메시지 전송, 스트리밍, 스마트홈 컨트롤, 실내 온도(공조장치)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와이드한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34인치 온보드 어시스턴트'는 넓은 시야각과 함께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운전자의 사용 패턴과 선호도, 패턴 등을 파악해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준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도 태블릿 PC 같은 세로형 디스플레이도 마련됐다. 윈드실드부터 시작되는 글래스는 루프 전체를 덮는 형태로 이뤄져 뛰어난 개방감과 채광 환경을 느낄 수 있다. 또 대형 전기 세단인 만큼 충분히 여유로운 2열 공간을 제공한다.
루시드 에어는 기본 5인승 시트 레이아웃에 옵션으로 퍼스트 클래스 공간을 제공하는 '이그제큐티브 리어 시트'를 선택하면 좌우 독립형 4인승 시트 레이아웃에 45도 각도로 기울일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최상의 착좌감과 편안한 자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루시드 에어의 트렁크 적재공간은 739L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이밖에 편의 사양으로는 운전석 마사지 시트와 22방향 파워시트, 뒷자석 시트 55도 리클라이닝 및 2열 디스플레이, 30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소음 차단을 위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인 '루시드 드림 드라이브(무선 업데이트)', 음성 명령 제어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편, 루시드 모터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루시드 에어의 한국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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