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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NEWS

'전기·자율주행 車에 30조원 투자' GM, 1인 드론.배송트럭 등 EV 기반 물류 신사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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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자사 첫 비행 모빌리티인 1인승 드론 'VTOL'과 캐딜락 '셀레스틱',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 등 미래 전기차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12일(현지시각),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교통혼잡과 사고를 줄이는 기반으로 전기차 전환을 강조, 교통사고와 탄소배출, 교통혼잡이 없는 ‘3 Zero’를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내세웠다.

전기차 전환에 앞장서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3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 바라 CEO가 꼽은 3제로 목표는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의미한다.

GM은 전동화 전환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종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메이 카이(Mei Cai) GM 연구그룹 매니저는 GM 전기차의 뼈대가 되는 '얼티엄 플랫폼'을 소개했다. 얼티엄 플랫폼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를 통해 만든 고효율 전기차 플랫폼이다.

카이 매니저는 “얼티엄 플랫폼은 에너지 용량을 60% 늘렸다”며, “셀 사이의 공간을 줄여 더 높은 밀도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트래비스 헤스터(Travis Hester) 최고 전기차 책임자(CEVO)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울티피(Ultifi)'라 불리는 새롭게 창조된 경험이다. 울티피는 GM 제품 및 서비스의 검색, 교육 및 관리를 간소화한 단일 통합 플랫폼이다.

즉, 개인적인 EV 경험을 약속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예약, 투명한 가격 책정, 온라인으로 차량 구입 또는 현지 딜러점을 방문해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쉽게 전기차의 옵션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고객 ID를 소유자에게 제공하고, VIP를 통해 차량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트래비스는 “이 중심에 모든 것은 올 봄에 선보이게 될 완전하게 새로운 myCadillac, myChevrolet, myGMC와 myBuick의 모바일 앱 경험들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앱은 차량에 대한 원격 제어를 제공하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CES 2021통해 공개한 항공 모빌리티 수단 'VTOL'과 캐딜락 자율주행차 등 신규 운송 수단도 주목 받고 있다.

GM이 자체 개발한 첫 비행 모빌리티 이름은 ‘VTOL’로 개인용 1인승 드론이다. 수직 이착륙을 위해 90kW 전기모터 배터리를 장착하고 최대 시속 90km을 낼 예정이다. 아울러 이동 시간이 촉박할 때 건물 옥상 헬리콥터존이나 지붕에서 이착륙해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은 “VTOL은 향후 5년을 이끌 퍼스널 모빌리티”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을 것이며 캐딜락 럭셔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쉐보레 볼트 EUV, 허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새로운 전기차 4종을 공개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자율주행차 캐딜락 셀레스틱은 최상의 고급감을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된 다양한 소재들이 적용됐다. 여기에 4륜 구동, 4륜 스티어링과 풀 글라스 루프(full-glass roof)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특히, 셀레스틱 루프에는 캐딜락 최초로 '투과도 가변장치(SPD)' 기술이 적용된 사분면 형태의 파노라마 스마트 글라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파노라마 스마트 글라스 루프는 승객의 생체 신호를 읽은 후 해당 데이터로 차내 온도, 조명, 주변 소음 등 환경을 조정할 수 있다.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수직 조명 신호, 넓은 유리 지붕, 생체 인식 센서와 함께 음성 제어, 제스처 인식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는 필러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안에서 바깥을 볼 수 있고, 뒷좌석 승객은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 활성화된 개인 엔터테인먼트 화면이 제공된다.

크리스탈 윈드햄(Crystal L Windham) 캐딜락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차 안에서 느껴지는 빛, 색, 소리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 요구에 맞게 실내 환경을 바꾸는 이동식 거실과 같다”며, “조정 가능한 유리 지붕과 전폭 터치 스크린을 도입, 차량 탑승자가 디자인 투명도 수준을 결정한다. 유리의 색조는 실내 주변 조명과 일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여주는 준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도 공개했다.

슈퍼 크루즈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할 GM의 핸즈프리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개입하는 준자율주행 상황에서 운전자 주의를 관리해 안전을 높이는 서비스다. 운전대 중앙에 배치한 적외선 카메라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는지 인식한다.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경고음과 표시등이 켜지며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시 속도를 늦춰 자율주행 시스템을 멈춘다.

GM은 “운전자 시선을 화면이 아닌 도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슈퍼 크루즈는 2023년까지 22개 GM 차량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GM이 발표한 신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화제다. 브라이트드롭은 전용 전기차와 운송 경로 전체를 추적·관리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브라이트드롭 내 모든 차량은 서로 연결돼 한 번에 추적 가능하고, 차량 위치와 잔여 배터리 등 중요한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볼 수 있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창고 위치에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대규모 차량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메리 바라 회장은 "신 사업부 이름에는 보다 현명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GM의 전동화 제품군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상품 등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GM은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FedEx)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동식 운반대 'EP1'과 전기 상용밴 'EV600'을 개발해 실증사업에 투입했다.

EP1은 최고 4㎞/h의 속도로 이동 가능한 개인형 물류 배송 보조 장치다. 최대 200파운드(90㎏)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페덱스에 따르면 실증실험 결과 배송 노동자들이 EP1을 사용하면 하루에 25%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V600은 페덱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개발된 전기 상용밴이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 1회 충전으로 최장 250마일(약 4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적재무게는 4,500㎏(1만 파운드)에 달한다.

페덱스는 ‘브라이트드롭'과 EV600 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드롭'은 올해부터 EP1과 EV600 등 전동화 제품 판매에 나선다. EV600의 경우 초기 물량을 페덱스가 선점했기 때문에 다른 물류기업들은 오는 2022년부터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GM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은 물론 헬스, 테크, 항공 등 전 분야에 운송서비스가 접목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상황”이라며, “브라이트 드롭을 사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적시에 물품 손상을 줄이면서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표로 GM이 상업용 차량 시장에서 포드를 비롯한 리비안, 어라이벌, 카누 등 전기차 스타트업과 정면으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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