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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NEWS

애플, 현대차에 접촉한 이유가 카누 '스케이드보드 플랫폼' 때문?...내막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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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현대차와 협의를 벌이는 것은 현대차의 차량 개발 및 생산 능력을 활용해 애플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양산 체계를 갖추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애플은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업체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애플이 현대차에 접촉한 것은 현대차의 차량 개발 및 생산 능력과 함께 현대기아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협력 계약을 맺은 미국의 전기차 개발 업체 '카누(CANOO)'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카누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투자에서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누가 보유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때문이다.

카누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 퓨처 출신인 스테판 크라우스(Stefan Krause)와 울리치 크란츠(Ulrich Kranz)가 미국 LA에 설립한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개발에 착수, 지난해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인 카누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두 번째 전기차인 다목적 배달 차량 MPDV(Multi-Purpose Delivery Vehicle)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한 플랫폼으로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누는 아키텍처 시스템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크기와 무게,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차를 개발하고자 카누와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에서 애플은 카누에 인수를 제의했으나 카누는 인수보단 파트너십 또는 전략적 투자를 원한다고 제안,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회담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카누는 현대기아차와 지난해 2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해 상업용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의 어라이벌(Arrival)에 1,29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 제작이 가능한 이들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고객 수요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기차 개발 공정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하는 등 전기차 가격을 낮춰 전동화 전략을 한층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애플은 현대차의 차량 개발 및 생산 능력과 카누·어라이벌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력을 활용하고자 현대차에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Titan)'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으나 2016년 이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 2019년 관련 인력 190명을 일시에 해고하는 등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었다. 그럼에도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축적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타이탄을 통해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개발, 이르면 오는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타이탄 프로젝트의 일부 엔지니어들은 5~7년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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