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터치스크린 오작동 결함이 발생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리콜을 요구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테슬라에 보낸 리콜 요청 서한을 통해 모델S와 모델X에서 메모리 손상으로 인한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 결함이 발생,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TSA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전원 공급이 길어지거나 부팅이 오래 걸리고,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웹 브라우징 작동 불능, 통신 연결 끊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오토파일럿(ADAS)울 사용하면 후방시야가 줄어들거나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속과 제동, 핸들조작 등의 차량제어시스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테슬라 측이 관련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몇 차례 업데이트를 했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2년∼2018년형 테슬라 ‘모델S’와 2016년∼2018년형 ‘모델X’ 15만8,000대로, 문제의 차량에는 8GB eMMC NAND 플래시 메모리 장치가 내장된 엔비디아의 ‘테그라(Tegra)3’ 프로세서를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리콜 요구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오는 27일까지 NHTSA에 답변을 해야 하고, 리콜 요구에 동의하지 않으면 충분한 설명을 해야한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문제가 불거지면 일반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서는데, NHTSA의 이번 리콜 요구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S와 모델X에 대해서도 현황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S와 모델X 터치스크린 고장 신고접수는 지금까지 2018년 1건 있었다"며, "이번 터치스크린 결함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15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JD파워가 발표한 ‘2020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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