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EV)이 잇따른 화재로 리콜을 진행 중인 가운데, 브레이크 결함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국내외에서 14차례 화재사고가 발생한 코나 EV에 대해 2020년 3월 13일 이전 생산된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업데이트’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가 잦아드는 듯 했으나, 이번엔 브레이크가 먹통이 되는 결함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코나EV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경남 밀양에 거주하는 이씨가 코나EV를 타고 주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서 시속 150km/h로 우측 축대벽을 그대로 들이받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코나EV는 폐차 수준으로 크게 파손, 운전자는 오른쪽 늑골 5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수차례 번갈아 밟아보기도 하고 브레이크를 바닥끝까지 밟았지만 제동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한 차주는 코나EV를 출고한 지 6일 만에 72km 주행 후 브레이크 결함이 발생해 환불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나EV와 코나 하이브리드(HEV)에서 브레이크 결함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자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은 17일 브레이크 시스템에 문제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특히,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코나EV 및 코나HEV 모델의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술분석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코나EV 브레이크 사고와 관련해 현대차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접수된 신고는 코나EV 13건, 코나HEV 6건 등 총 19건이다“라고 말했다.
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전동식 유압 부스터 또는 전기 신호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코나EV와 코나HEV에 적용되는 전자식 브레이크는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것으로, 코나 외에도 수소전기차 넥쏘, 쏘울EV 부스터에 탑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나EV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 알고 있지만, 완성차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부품을 납품하는 입장에서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며, “현대차에서 문제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코나EV 전자식 브레이크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자체적인 원인조사 중에 있다“며, “원인이 파악 되는대로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나EV 동호회에서는 현대차가 시행 중인 BMS 업데이트를 받은 일부 차량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기어변속 및 스타어링 휠 미작동, 시동이 꺼지지 않는 등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차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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