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차질을 겪던 신차 출고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화물연대는 서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강행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올해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 일몰을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가 화물기사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해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제도다. 당정은 이날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라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화물연대의 결정을 되돌리지 못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대응과 협상 부처는 국토교통부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국토부를 비난하는 등 불신을 드러냈다.
정부는 협상과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동시에 강조하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단순 사업장의 노사 갈등을 넘어 정치적 성격을 띤 대정부 투쟁과 국회에 대한 입법 압박이 더해진 만큼 쉽게 출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에도 8일간 이어진 총파업에서 양측이 5차례나 교섭한 끝에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은바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완성차 운송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전국 출하장으로 운송하는 3개 완성차 탁송업체가 모두 운행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탁송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탁송업체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 대체 차량 투입과 로드탁송 확대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국 물류망 대부분이 마비가 예상돼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신차는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출고가 최소 1년에서 2년가량 밀려 있는 상황인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까지 더해져 신차 출고가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출고 통보를 받고 차량을 기다리고 있던 계약자들은 갑작스런 출고중단 소식에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과 동일하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고 중단 사실을 차량 계약자들에게 일일이 통보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차량을 인도해 주는 로드탁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울산공장은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그랜저를 제외한 거의 전 차종들이 생산되는 만큼, 화물연대(카 캐리어) 노조가 빠르게 복귀하지 않는 한 출고대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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