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E 쿠페·BMW X6 조선판?" 제네시스, 'GV80 스포츠 쿠페' 위장막 포착. 올 하반기 출시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럭셔리 쿠페형 SUV ‘GV80 스포츠 쿠페’의 위장막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제네시스 GV80 스포츠 쿠페는 기존 플래그십 SUV ‘GV80’의 쿠페 버전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특히, 제네시스 GV80 스포츠 쿠페는 올 하반기 출시될 ‘GV80 페이스리프트’를 기반으로 하며, 제네시스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줄 최신 디자인 언어와 디테일 및 신기술, 편의 및 안전사양 업그레이드 등 향상된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를 살펴보면,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일부 드러난 요소를 통해 디자인 변화를 유추해볼 수 있다.

먼저 전면부는 GV80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큰 틀은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아무래도 스포츠성을 강조한 쿠페형 SUV이기 때문에 날렵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링이 적용된다.

5각형태의 방패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웃라인은 현행 GV80와 큰 차이 없고, 안쪽 패턴에서 차이점이 눈에 띈다. 기존 한 줄의 G-매트릭스 다이아몬드 패턴에서 두 줄의 크롬 라인으로 변경되면서 보다 입체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자아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헤드램프다. 슬림한 두 줄 컨셉 쿼드램프는 유지하되, 내부 그래픽이 기존 LED 램프 구성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80 스포츠 쿠페와 GV80 페이스리프트에는 앞서 플래그십 세단 ‘G90’와 전용전기차 'GV60'에서 적용했던 'MLA(Micro Lens Array)' 방식 풀 LED 헤드램프가 동일하게 탑재된다.

프론트범퍼도 일부 유추해볼 수 있는데, 중앙 및 양 옆에 배치된 공기흡입구 크기가 커졌고, 메쉬 패턴을 적용해 젊고 스포티한 감각을 물씬 풍긴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와 유사한 느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측면부에서는 단연 쿠페형 SUV 특유의 완만하고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GV80도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지만, GV80 스포츠 쿠페는 더욱 극단적으로 포물선을 그려 패스트백 분위기가 물씬 든다. 여기에 제네시스 고유의 ‘파라볼릭 라인’과 잘 어우러진다.

윈도우라인(DLO)도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처럼 2열 글래스 및 쿼터글래스가 곡선을 그리며 폭이 확실히 좁아진다. 이외에 휠 디자인도 차별화를 이룬다. 스파이샷에 포착된 차량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여태 보지 못했던 트윈 5-스포크 형태의 스포티한 휠과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돼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살짝 보이는데 헤드램프처럼 전체적인 디자인보다 내부 그래픽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리어범퍼는 전면 크레스트 그릴을 형상화한 듀얼머플러 팁이 적용됐다. 디자인도 소폭 변경될 전망이다.

실내 모습도 일부 공개됐는데,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테마와 레이아웃은 GV80와 공유한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GV80 스포츠 쿠페는 옵션에 따라 시트가 3가지로 제공되며, 블랙 인테리어를 선택할 경우 레드컬러 안전벨트가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터보와 3.5L 가솔린 터보, 3.0L 디젤 엔진 라인업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80 스포츠’와 ‘GV70 스포츠’도 디자인 변화를 제외한 파워트레인 변경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제네시스 GV80 스포츠 쿠페 생산을 위해 울산 공장 라인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울산 2공장 1라인 설비 개선을 통해 GV70와 GV80, GV80 스포츠 쿠페 3개 차종이 생산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하반기 'GV80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GV80 스포츠 쿠페'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