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봉착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블룸버그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사의 공급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그룹이 자동차 제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 거래에 나섰다면서 곤경에 처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바이톤과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혼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인 폭스콘은 바이톤에 2억 달러(약 2,16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회사는 오는 2022년 1분기까지 바이톤의 전기 SUV 'M-Byte'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만약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M-Byte를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바이톤의 생명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폭스콘은 또 다른 중국 전기차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폭스콘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생산 파트너로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아이폰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혼하이그룹은 2020년 초 중국에서 전기차 개발 및 제조를 위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플랫폼과 EV 제조업체들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표했다. 현재 폭스콘은 테슬라를 포함한 다른 주요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더 어려워지자 지난해 7월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부분 해고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법인명을 변경,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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