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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NEWS

"불안해서 전기차 타겠어?" 현대차 '아이오닉5' 택시, 경북서 차량 전소. 70대 운전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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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로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30분게 영주시 하망동 원당로 일대를 주행하던 현대자동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택시가 건물로 빠르게 돌진, 구조물 모서리에 충돌했다.

이후 충돌 5초 만에 불길이 치솟더니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졌고, 사고 택시는 화재로 전소 됐다. 이날 사고로 택시 운전자 A(71·)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 됐지만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5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3, 소방인력 41, 경찰 차량 7대를 동원해 무려 3시간 가량이 지난 1123분쯤 차량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특히, 이번 아이오닉5 충돌사고 역시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인명피해로 이어졌고,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배터리 열폭주란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질 때 배터리 팩에 화재가 발생하는 현상으로,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 배터리팩 내부 온도가 섭씨 30~40도에서 짧은 시간 안에 800로 치솟는다.

배터리는 작은 셀 단위를 차곡차곡 이어 붙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셀 하나에 고열이 나면 바로 옆 셀도 달아오르면서 도미노처럼 불이 붙는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은 배터리 손상 직후 1~2초 만에 벌어질 수도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하면 최소 2시간가량 지속되는데, 물로는 진화할 수 없어 배터리가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날 사고 때도 차량 화재가 1시간 50분간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는 그동안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이 내연기관 화재 비율보다 현저히 적다고 주장하지만,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단시간에 빠르게 커지기 때문에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져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6월 부산에서 발생한 아이오닉5 화재사건이 대표적이다. 아이오닉5가 고속도로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일부 차량에 적용된 오토플러시 도어(매립형 도어핸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당시 주민들이 차량 도어 손잡이를 찾는 데 애를 먹어 운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증언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 차량인 아이오닉5의 도어 손잡이는 앞부분을 누르면 뒷가 지렛대처럼 튀어 나오는 방식인데, 많은 차량에 보급된 것도 아니고 히든 도어 손잡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급상황에서 차 문을 열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공기역학 성능과 디자인적인 부분을 고려해 오토플러시 도어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어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이 겨울철에는 얼어붙어 나오지 않거나 고장으로 열리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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