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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NEWS

"이틀 만에 또 불났다" 테슬라 '모델Y', 가드레일·SUV 충돌 후 화재. '운전자 다리 화상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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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기차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025분경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인근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조립해 1시간 18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다는 A씨는 "퇴근길에 차 사고가 나서 서행해서 지나치는데 (사고가 난 테슬라 차량에) 불이 조금 붙어 있었다. 112, 119에 신고하고 차에 소화기가 있어서 불 꺼주러 갔는데 안에 사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차 안에 사람은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고, 에어백은 다 터진 상태에서 불이 점점 커졌다", "아저씨 4명이 창문 깨부수고 뒷좌석 문 어찌 젖혀서 뒤로 나오라고 하는데, 당황했는지 운전자 안전벨트가 안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를 겨우겨우 차에서 꺼내고 동승자 없는 것 확인한 이후에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회상했다.

화재로 인해 테슬라 모델Y 차량은 전소됐고, 운전자 A(36)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래도 운전자분 목숨은 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전 조심하시고 전기차는 더 조심해야 된다. 무섭다"고 강조했다. "불난 차에 사람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창문 깨고 문짝 젖힌 용감한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틀 전인 7일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모델X’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장비 27대와 인원 65명을 투입하고도 화재 진화까지 2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사고의 경우 차량 충격으로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팩에 가해진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수동 화재의 경우, 전기차 냉각수나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결함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한국폴리텍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일정 온도가 되면 냉각수가 배터리를 냉각해줘야 하는데, 컴퓨터가 적정 온도를 제어하지 못해 냉각 성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역시 두 화재 모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화재 시 전기차 온도가 워낙 높아 아예 내장재 등이 녹아내리다 보니 어떤 불량이 원인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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