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가 논란인 가운데,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모델 X‘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 성수동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모델 X' 차량에서 불이 났다.
신고 전화를 받은 소방인력 65명과 소방차량 27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불은 오후 7시 50분께 완전히 꺼졌지만, 이 화재로 차량의 절반이 소실됐다.
차주는 화재 발생 전 전력 감소 및 주행 불가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주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의뢰하고 차를 세워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안팎에서 물이 끓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차량 아래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전원이 꺼지면 보닛을 열기 쉽지 않은 테슬라 차량의 특징상 엔지니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운전석과 전면 유리창을 깨면서 발화 지점에 다가가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 폭주로 발생하는데, 소방당국 또한 이번 화재는 배터리가 ‘열 폭주’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열 폭주란, 리튬배터리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1,000˚C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며,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 자동차 화재는 30분 안팎으로 진화되는 반면,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특성상 한번 불이 나면 금방 퍼져 배터리 셀이 모두 탈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또 진압을 해도 다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완전 진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언론에 “열 폭주 같은 현상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화재 진압에 짧게는 2~3시간에서 길게는 7~8시간까지, 또 사용되는 물의 양도 최대 1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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