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간판 중형세단 ‘쏘나타(SONATA)’ 구하기에 나선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10월 출시, 올해로 37년째인 현대차 최장수 모델이자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아반떼, 그랜저와 달리 쏘나타는 구매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8세대로 넘어오면서 택시 전용모델 미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메기 디자인’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내년 출시될 신형 쏘나타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8세대 쏘나타(DN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특히, 국내 세단 시장에서 기아 'K5'와 한 체급 높은 ‘그랜저’에 밀리면서 입지가 좁아진 쏘나타는 단순히 부분적인 디자인만 변경하는 수준이 아닌, 외장과 실내 모두 풀체인지에 가까운 파격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세대 쏘나타 위장막 테스트뮬과 다양한 예상도들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KOLESA.RU가 공개한 예상도를 살펴보면, 앞서 출시된 ‘스타리아‘와 ‘디 올 뉴 그랜저(GN7)', ’디 올 뉴 코나(SX2)‘에 적용된 패밀리룩 디자인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주간주행등(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가 적용된 모습이다. 보닛은 중앙에 캐릭터라인을 그려 넣어 역동적이고 고성능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특히, 기존 헤드램프 하단부터 윈도우라인(DLO)까지 연결됐던 크롬몰딩은 삭제됐다.
또 그랜저는 현대차 엠블럼이 보닛에 위치했던 반면, 신형 쏘나타는 주간주행등과 그릴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프론트범퍼는 중앙에 큼직한 사다리꼴 형태 공기흡입구가 위치했다. 크기가 상당하지만, 그랜저나 스타리아처럼 좌우 헤드램프까지 연결되지 않아 훨씬 스포티하고 날렵한 모습이다. 그릴 안쪽은 메쉬 패턴의 블랙 하이글로시로 마감됐다. 양 옆 헤드램프는 역삼각형 아웃라인으로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부도 전반적인 프로포션과 디자인 틀은 유지하지만, 앞 펜더에 덕트 디테일과 방향지시등이 추가되는 등 보닛과 펜더의 금형까지 변경된다. 이는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밖에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장착된다.
후면부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쏘나타는 트렁크리드를 따라 트렁크 중앙에서 연결되는 커넥티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다소 카리스마가 부족했다.
예상도 이미지에서는 슬림하고 날렵해지긴 했지만, 위장막 테스트뮬 스파이샷으로 짐작해보면 앞서 ‘르 필 루즈(Le Fil Rouge)‘ 컨셉트의 스타일링을 일부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예상도를 보면 컨셉트처럼 테일램프 주변을 감싸는 블랙 패널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블랙 패널 안쪽에도 조명이나 새로운 무언가가 탑재될 것으로 추측된다.
테일램프 역시 좌우가 연결된 커넥티드 디자인이며, 그래픽은 아반떼처럼 HYUNDAI의 ‘H’를 형상화한 브레이크 조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리어범퍼는 위장막에 가려져 구체적인 디테일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큼직한 디퓨저와 머플러 형상의 디테일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후면 범퍼는 일반 기본형 모델과 N라인으로 나뉘어 차별화된 스타일이 적용된다.
실내는 예상도가 나오지 않았으나 스파이샷을 토대로 살펴보면, 기존에 분리돼 있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변경된다. 크기도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된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변화는 기존 불만이 많았던 버튼형 전자식 변속기에서 아이오닉5, 신형 그랜저 등과 같은 칼럼식으로 변경된다. 이외에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되며, 파워트레인은 현행 쏘나타와 동일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는 이르면 내년 4월께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와 ‘디 올 뉴 그랜저’, 향후 선보일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등과 함께 아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버전이 추가된 9세대 '쏘나타 풀체인지(DN9)'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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