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원조 토요타의 베스트셀링 '프리우스'가 5세대 풀체인지로 돌아왔다.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 세대들의 연비와 실용성 중심의 성격을 완전히 지우고 매력 넘치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내세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프리우스(PRIUS)'는 라틴어로 '선구자(Prior)'를 뜻한다. 그 이름대로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자,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HEV)의 대중화를 이끈 토요타의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덕분에 약 26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누적 약 59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다시 태어난 하이브리드(HYBRID REBORN)'를 콘셉트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개발됐다.
그 결과 역대 프리우스는 물론, 타 브랜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교해서도 스타일리시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5세대 신형 프리우스의 디자인 특징은 무엇일까?
토요타 프리우스는 2세대 모델 이후 '모노폼 실루엣'이라는 특징적인 차체 형태를 사용해왔다. 이번 5세대 신형 프리우스 역시 이를 계승해 해치백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단 세부적인 디테일은 이전 4세대 프리우스와 완전히 차별화된 매력을 뽐낸다.
그동안 프리우스의 디자인은 최고의 연비를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기존 4세대 프리우스는 토요타 패밀리룩인 '킨룩(Keen Look)' 콘셉트를 통해 과감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불필요한 조형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이른바 ‘첫 눈에 반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엔 새로운 2세대 ‘TNGA 플랫폼’ 역할도 크다.
전면부는 망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토요타의 새로운 시그니처 콘셉트인 ‘해머헤드(Hammer Head)’를 적용했다. 최근 토요타 신차들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이 디자인은 날카로우면서도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해준다.
신형 프리우스 헤드램프는 슬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으로 디자인돼 와이드하고 날렵한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헤드램프 그래픽은 ‘ㄷ’자형 주간주행등(DRL)과 Bi-Beam LED로 구성됐다.
프론트 범퍼 하단부에는 큼직한 공기흡입구와 이를 감싸는 실버 프론트립, 블랙 하이글로시 디테일로 더 스포티하고 무게중심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신형 프리우스가 페라리 슈퍼 SUV '푸로산게'를 닮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이전 4세대 대비 5세대의 디자인 완성도가 일취월장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번 신형 프리우스는 측면부에서 독특한 매력이 가장 돋보인다.
마치 람보르기니 슈퍼카를 연상케 하는 쐐기형 보닛 라인과 급격히 누운 A필러, 루프 피크를 뒤쪽으로 이동시켜 유려한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이에 맞춰 윈도우라인(DLO)도 루프라인과 통일감을 살려 쿠페라이크한 느낌을 보여준다.
벨트라인은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치켜 올려 역동성을 담았고, 심플한 차체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2열 도어 핸들은 C필러에 히든타입으로 적용해 매끄럽고 볼륨감 넘치는 외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단 사이드스커트에는 미적인 감각과 공력 성능을 동시에 녹여낸 과감한 라인이 신형 프리우스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폭이 좁은 대구경 19인치 휠&타이어도 안정적인 비례감에 큰 몫을 한다.
차체크기는 전장 4,625mm, 전폭 1,780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50mm다.
이전 4세대와 비교하면 전장 50mm, 전폭 20mm, 휠베이스 50mm가 각각 늘었고, 전고는 50mm 낮춰 한층 날렵하고 안정감 있는 자세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중앙에 프리우스 로고와 함께 좌우가 연결된 커넥티드 LED 테일램가 적용됐다. 그래픽을 보면 제동등은 상단부 리어 스포일러와 일체화돼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제동 시 후방 차량의 가시성도 확보했다.
테일램프 주변은 유광 블랙패널로 마감했고, 좌우 끝을 사선으로 날카롭게 디자인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트렁크 리드는 일체형 스포일러 형태로 디자인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핸들링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리어범퍼도 두툼한 볼륨감과 함께 전면 공기흡입구 디테일과 통일감을 살렸고, 마찬가지로 블랙 마감을 통해 무게중김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토요타 엠블럼과 PRIUS 레터링도 깔끔하다.
인테리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 콘셉트를 적용해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실내 레이아웃은 서라운딩, D-모듈, 플로팅 인스트루먼트 패널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드라이빙 중심의 운전석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12.3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컨트롤을 제공하며,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한 프리우스의 핵심 요소다.
7인치 TFT(Thin Film Transistor) LCD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후드가 없는 슬림하고 심플한 MID 레이아웃을 통해 스마트한 실내 공간 구현했다.
또 넓어진 전면 윈드실드와 톱 마운드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상단에 배치해 주행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방을 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립감 좋은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 노브, 낮은 시트 포지션도 조작 편의성 SLC 인체공학적인 특성을 더해준다.
공조기 조작 버튼은 센터페시아의 일체감을 강조해 슬림하게 디자인됐고, 버튼은 피아노 건반 형태로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앰비언트 라이트도 새롭게 적용돼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 최초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와 연결돼 라이트 점멸을 통해 운전자에게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운전 경험도 제공한다.
2열 레그룸 공간도 차급에 맞게 확보했고, 헤드룸은 스타일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해야한다.
트렁크 용량은 674L다. 다만, 트렁크 바닥면을 최대한 낮추고 개구부를 넓혀 길거나 높은 짐을 수월하게 적재할 수 있고, 6:4 리어 시트 폴딩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내외장 디자인의 완성도와 상품성으로 토요타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일본과 북미에서 각각 ‘올해의 차’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4년 1월의 차에 선정됐다.
한편,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역대 프리우스 라인업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퍼포먼스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명가'인 토요타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프리우스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형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개별소비세 5%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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